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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트럼프의 美’에 통 큰 투자

기사승인 2016.12.16  14: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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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12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당선자를 방문, 면담을 한 후 앞으로 미국에 500억달러(58조5500억원)를 투자해 5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손정의 사장은 트럼프의 새 대통령직을 축하하기 위해 왔다며 “미국은 다시 위대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면담 후 투자계획이 발표되자 스프린트의 주가는 폭등했다.

 

손 사장의 미국 투자, 첨단 기술 부문에 집중

선행투자의 귀재 손정의 사장이 지난 7월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전격 인수하며 떠오르는 무인 자동차 시장에 발을 디딘데 이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무려 50조원 규모의 현지 스타트업 투자를 약속했다. 발빠른 행보와 따라잡기 힘든 손 사장의 스케일이 트럼프의 미국에 또다시 과감히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현지 스타트업 기업에 500억 달러를 투자해 일자리 5만개를 새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러한 사실은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다. 투자 재원은 사우디국부펀드 등과 공동으로 꾸리기로 한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에서 조달한다. 이 펀드는 1000억달러(약 117조1600억원) 규모다. 주로 창업한 지 3년 미만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되, 기술 기업(tech companies)도 그 대상에 포함해 미국에서 새로운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손 사장의 미국 내 투자는 주로 사물인터넷, 딥 러닝을 비롯한 인공지능(AI), 로봇분야 등 첨단 기술 부문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그동안 ‘가치 투자’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같은 존재가 기술 분야에서 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고 이번 투자는 그 말에 따른 실천으로 보여진다.

과감한 투자, ‘양날의 칼’이라는 비판도 따라

‘리스크 테이커’라는 별명을 지닌 손 사장은 소프트뱅크를 거점으로 신(新)산업에 과감히 도전해 왔다. 지난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조성된 세계적인 저금리 환경은 손 사장의 이러한 투자 행보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다. 손 사장은 올 들어서도 이러한 광폭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생명공학, 로봇을 비롯해 떠오르는 첨단 분야가 주요 투자 대상이다. 그는 또 지난 7월에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을 무려 320억달러(약 37조4900억원)에 인수했다. 이 영국 기업 인수는 구글, 애플, 제너럴모터스,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자율주행차 시장으로의 진출이기에 손정의 사장으로서는 아주 의미있는 투자라 볼 수 있다. ARM은 지난 9월 무인주행차를 제어할 새로운 제품(코텍스R52)을 선보였다. 손정의 사장은 소프트뱅크라는 지주회사를 사령부로 삼아 활발히 투망질을 해왔다. 지난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추진해온 ‘슈퍼 그리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몽골의 광활한 대지에서 풍력, 태양광 등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 공급한다는 게 주요내용이다. 그는 2012년 한국의 대선과정에서도 일부 대선주자들을 상대로 이같은 계획을 홍보하기도 했다.손 사장의 이러한 대형 투자를 이끌어온 또 다른 동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이다. 산업간 경계가 흐릿해지고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영역이 부상하며 기존 산업의 강자들을 위협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구글, 애플, 알리바바 등은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 시장 변화에 대처해 왔다. 물론 ‘선행투자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는 손 사장의 이러한 행보는 ‘양날의 칼’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월 무디스를 인용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부채는 올해 3월말 현재 1150억달러(128조180억원)로, 수익의 5배 수준이라며 등급 하락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무디스는 통상 부채 규모가 수익의 5.5배 이상 상승하면 신용등급 하락을 검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정의 사장의 원칙은 변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그를 지칭하는 대명사인 ‘선행투자의 귀재’도 변함이 없다.

언젠가 손정의 사장이 한 말이 떠오른다. “나는 남자고 모든 남자는 2등이나 3등이 아닌 1등이 되길 원한다.” 어쩌면 이러한 마인드가 그를 더 과감한 베팅의 세계로 내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장영승 report@pedien.com

<저작권자 © 피디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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